올 겨울 전력공급 예년보다 7GW↑…원전이 결정적 기여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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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겨울 전력 공급능력을 예년보다 7GW 추가 확보했다. 원전 계획예방정비 물량이 지난 대책 기간보다 감소하면서 전력 공급능력 확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외 태양광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도 지난 기간보다 고르게 전력공급 능력을 증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및 석탄발전 감축 대책'을 심의·확정했다.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겨울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수급 관리에 돌입한다.

산업부는 올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전력수요도 지난 대책기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번 대책기간 최대 전력수요는 기준 전망 90.3GW 내외, 상한 전망 93.5GW 내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책기간에서는 기준 전망 87.6GW, 상한 전망 90.4GW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 3GW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 전력수급 대책기간 전력 공급능력을 110.2GW로 예상했다. 이전 대책기간 103.3GW 대비 공급 능력을 6.9GW 추가 확보했다. 원전 계획예방정비 물량을 최소화해 약 3GW수준으로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보다 늘어난 태양광 발전설비도 영향을 미쳤다. 또 LNG 등 다른 발전원에서도 고르게 공급능력을 확대했다.

산업부는 올 겨울에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 석탄발전 가동을 줄인다. 대책 기간 동안 공공석탄발전 53기 중 8∼16기를 가동 정지할 계획이다. 석탄 발전량을 80%로 줄이는 상한제약도 최대 46기까지 시행한다. 이번 석탄발전 감축으로 계절관리제 시행 전 대비 미세먼지 2838톤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대책 기간 동안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 발전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지속 점검한다. 예비력 수준에 따라 필요시 9.7~13.5GW 추가 예비자원도 투입해 전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공공부문 에너지 수요관리 점검을 강화하고, 민간 소비행태 변화를 유도한다. 폭설·한파로 인해 발전설비 동파, 태양광패널 동결 등 현상에 대비해 설비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표>2021년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단위 ㎿)

*최대전력은 1월3주에 발생 예상이나, 최저예비력은 공급능력이 감소하는 12월2주 발생 전망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올 겨울 전력공급 예년보다 7GW↑…원전이 결정적 기여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