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ON 프로젝트, 2030세대 71% 지지…“대기업→중견기업 확대되길”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ON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부겸 총리(왼쪽 다섯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째)와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청년희망ON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부겸 총리(왼쪽 다섯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여섯 번째)와 참석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대해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청년들은 대기업을 넘어 향후 유망한 중견·중소기업까지 프로젝트에 동참해 양질의 일자리가 더 확대되길 희망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은 무엇'이고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또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2030세대 회원 636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청년희망ON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기업이 참여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이다. 지난 22일 현대차그룹 참여로 총 6개 대기업으로부터 17만9000개 일자리를 확보했다. 이보다 앞서 KT, 삼성, LG, SK, 포스코가 협약에 참여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2030세대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이 71.7%, 부정적인 응답은 28.3%였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16.4%) △대체로 긍정(55.3%) △대체로 부정(20.4%) △매우 부정(7.9%)으로 나타났다.

현재, '청년희망 ON 프로젝트에서 더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묻자,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은 '중견기업 일자리 확대(40.4%)'를 꼽았다. 실제로 프로젝트 참여 기업은 삼성, LG, SK,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중심이기 때문에 향후 유망한 중견·중소기업의 동참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수도권에도 양질의 일자리 확대(26.5%)'가 2위를 차지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발간한 이슈브리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수도권 일자리가 집중됨에 반해 비수도권의 청년 일자리는 계속 부족함을 언급했고 양질의 일자리 확대가 필요함을 밝힌 바 있다.

'청년지원정책 수혜 여부'에 대해 2030세대 중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절반에 가까운 46.2%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분야(중복응답)는 '구직/취업(45.0%)'이었다. 이외에 수혜 분야로 △교육 관련(41.8%) △목돈 마련(19.9%) △소득세 감면 및 세액공제(19.9%) △주거정책(17.4%)이 뒤를 이었다.

'청년지원정책 만족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64.9%) △매우 만족(20.2%)으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지원정책을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에게도 이유를 들어봤다. 가장 많은 응답은 △지원 대상 조건 미충족(54.5%)이었다. 이외에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름(27.7%) △복잡한 신청 방법(10.2%)이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99%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