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LINC 3.0) 육성사업에 전임교원(일반교수) 참여를 확대한다. 사업 기간도 총 6년(3+3)으로 늘린다. 2022년도 정부안 기준으로 일반대 75개 학교 대상으로 총 302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LINC 3.0은 산·학 협력 친화적 대학 체질 혁신에 필요한 산·학 연계 교육, 취·창업 기술개발 사업화, 인프라 구축 등을 종합 추진한다. 올해 종료되는 '2단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 제50회 추계 세미나에서 LINC 3.0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다음 달 초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초에 확정·시행한다.

교육부는 LINC 3.0에서 전임교수 참여를 확대한다. 산·학·연 참여를 교원업적평가에 반영하도록 하고, 산업체 겸직 인정도 확대한다. 교원창업 활성화 등도 유도한다. 산학협력 중점교수만 LINC 사업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전임교원의 실질적 참여를 통해 정규 교육과정에서 산·학 연계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사업 성과 지표에서도 이수학생, 프로그램 추진 건수뿐만 아니라 취업률·수익금 결과 등도 점검한다. 산학연협력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난 2012년에 처음 시작된 1단계 LINC 사업을 통해 산·학 협력 친화형으로 대학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2단계 LINC+에서 산·학 협력 범위가 다양화됐다. 3단계 LINC 3.0에서는 산·학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단계적 성장모델을 구축·확산하겠다는 것이다. 김일수 교육부 산학협력정책관은 25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개방·공유·협업 생태계를 강조했다”면서 “대학의 성장 단계를 감안해 산학연협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 특성, 산학연협력 추진 역량과 기반·여건에 따라 대학별 지원 유형을 3개로 구분했다. 유형별로 지원예산도 차등화된다. △기술혁신 선도형(15개 대학 안팎, 대학당 55억원 안팎) △수요맞춤 성장형(50개 대학 안팎, 대학당 40억원 안팎) △협력기반 구축형(10개 대학 안팎, 대학당 20억원 안팎)이다.
기술혁신 선도형은 대학원 수준 연구개발(R&D)과 산학연협력 역량을 보유한 주요 대학이 대상이다. 수요맞춤 성장형은 산·학 연계 프로그램 간 융합 연계로 교육-취·창업 간 연계성 제고를 추진한다. 재직자 재교육도 포함한다. 협력기반 구축형은 지역 기업·산업 간 연계를 준비하거나 LINC 사업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은 대학 등이 대상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