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성장 동력 '해상풍력 생태계' 밑그림 완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국가적 산업생태계 허브 조성 목표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 도약을 꿈꾸는 전라남도가 종합적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구축 방안이 담긴 밑그림을 완성했다.

전남도는 에너지산업국장 주재로 전남도의원, 시군 공무원, 해상풍력 관련 전문가들과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 26일 개최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청 전경.

이번 연구용역은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전남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공동으로 지난 3월 착수했다.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해상풍력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선진 해외 개발사례 분석, 수차례의 전문가 인터뷰·기업 면담·자문회의 등을 거쳐 일궈낸 성과물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해상풍력 부품 제조·조립 단지 현황조사 및 배치계획 △도내 해상풍력 연관기업 발굴·육성계획 및 국내·외 기업 유치 방안 △해상풍력 국산 기자재 연구·개발(R&D) 과제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는 참석자의 발전적 의견을 반영해 이달 말까지 연구용역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신남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8.2GW 해상풍력사업을 토대로 전남 서남권에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구축,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물을 신규시책, 국고 건의 등의 자료로 적극 활용해 전남을 넘어 국가 차원의 산업생태계 허브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민간자금 등 총 48조5000억원을 들여 신안 해상에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한다. 향후 450개 기업 유치·육성과 12만여 일자리 창출 등 전남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기자재 앵커기업 9개 사와 6500억 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으며, 지난 6월 세계 1위 터빈사인 베스타스·씨에스윈드와도 업무협약을 했다.

해상풍력 관련 기업 투자유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철강·해상풍력 기업 15개 사와 덴마크 해상풍력 기업 20개 사를 대상으로 온택트 투자설명회를 했으며, 도내 전력 기자재 업체 및 국내 해상풍력 핵심기업 등 100여 개 사를 대상으로 해상풍력사업 설명회 등을 개최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