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수가 6600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자구역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199억달러를 기록했고, 개발률도 90%를 상회했다. 정부는 핵심전략산업 선정에 발맞춰 연말까지 경자구역 발전계획을 수립,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9개 경제자유구역청과 산업혁신지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경제자유구역 혁신 추진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경제자유구역 내 5인 이상 사업체 수는 2019년 대비 7.9% 증가한 6627곳, 고용은 6.7% 증가한 19만5000명, 매출은 2.2% 증가한 114조원으로 나타났다.
또 보호무역주의 심화, 코로나 확산에도 외국인투자는 확대됐다. 경자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 수는 2019년 349개사에서 2020년 390개사로 11.7% 증가했다. 올해 FDI 유치실적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황을 고려할 때 연말까지 10억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협의회에서는 각 경제자유구역이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발전계획을 수립해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경제자유구역 2.0, 2030 비전과 전략'을 확정하고 지난 6월에는 경제자유구역법을 개정했다. 이달에는 경제자유구역별 핵심전략산업을 선정해 각 경제자유구역이 차별화된 발전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도록 했다.
참여기관은 경제자유구역별 발전계획 수립에 필요한 준비사항을 공유했다.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이 충실히 마련되도록 정책방향을 협의했다. 각 경제자유구역청은 핵심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앵커기업 유치, 혁신생태계 조성 계획 등을 포함한 발전계획을 수립한다.
산업부는 입주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혁신성장을 돕기 위해 올해부터 착수한 '경제자유구역 혁신생태계 조성사업' 시행방안도 발표했다. 내년에는 10개 내외 지원기관을 선정해 경제자유구역 내 특정 산업 분야 혁신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또 기업 지원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년도 사업을 2개년 사업으로 개선한다. 혁신클러스터 구축과 기업비즈니스 지원을 연계해 사업화, 기술지원, 신기술 컨설팅 등 종합 기업 수요를 반영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금까지 우리 경제자유구역은 개발과 외자 유치 중심으로 개발률 90%, 누적 FDI 199억불을 달성했다”면서 “이 성과를 발판으로 경제자유구역이 신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혁신생태계 조성과 경제자유구역청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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