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김치제조업체 뜨레찬(대표 윤경미)이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표기된 '기능성 표시 김치 1호'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김치는 항암, 항비만 등 수많은 건강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졌음에도 불구, 식품에 대한 기능성 표시는 건강기능식품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제도적 한계로 인해 김치에 대한 기능성 표시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12월부터 김치와 같은 일반식품에 대한 기능성 표시 제도가 고시 제정돼 과학적 근거가 갖추어진 경우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가 가능하게 됐다.
연구소는 광주시 소재 뜨레찬을 기술 지원해 장내 유익균 증식 및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된 '뜨레찬 배추김치'를 개발, 한국식품산업협회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심의·등록했다.
현재까지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등록된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은 쌀, 두부, 젤리, 음료 등 총 144개 제품이 있다. 김치류로는 이번에 등록된 '뜨레찬 배추김치'가 최초이다.
연구소는 2018년 중소 김치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경영 부문을 지원하는 패밀리기업에 뜨레찬을 선정, 김치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김치종균을 활용한 김치 제조기술과 골마지 생성 억제기술을 이전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기능성 표시 김치 생산은 광주테크노파크가 추진한 '사회적경제혁신성장사업'의 결과물로 뜨레찬과 세계김치연구소의 공동 노력의 결실이다.
장해춘 소장은 “이번 기능성 표시 김치 1호 제품 출시는 김치산업계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으로 향후에도 많은 김치제조업체에서 새로운 기능성 표시 김치를 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능성 표시 1호 김치인 프락토올리고당이 함유된 '뜨레찬 배추김치'는 내년 1월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연구소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표시 김치 제품을 김치제조업체와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