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톡이 최근 유두호 이베이코리아 마케팅 실장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했다. 기업공개(IPO), 해외진출 등 의료 미용 정보 이상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유 CMO는 이베이코리아 재직 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e커머스에 스마일클럽 회원이라는 유료회원제를 도입했다. 스마일클럽 내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월 단위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정리해 자동으로 고객에게 알리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회원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열었다. 스마일클럽 도입 이후 1인당 구매액이 2배까지 증가하는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
유 CMO는 바비톡 물적분할과 IPO 준비 등이 맞물린 시기에서 사세 확장을 위한 방향키를 잡을 전망이다.
바비톡은 5월 모회사 케어랩스로부터 물적분할을 했다. 2024년 IPO를 준비하며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 및 기존 사업 강화, 신규 사업 전개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바비톡은 성공적 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 해외 진출, 솔루션 업데이트 등을 계획 중이다.
내년 해외 진출을 꾀하며 유 CMO의 마케팅 노하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톡은 빠르면 내년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동남아 시장은 미국·중국 등 거대 시장에 비해 아직 시장지배적 미용 플랫폼이 없다는 점, 국제미용성형회에서 태국을 성형 수술을 많이 하는 국가로 꼽았다는 점, 트렌스젠더 문화가 있다는 점 등 시장성이 크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 동남아 유저 락인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노뷰티 CRM 2.0 출시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노뷰티 CRM은 환자 관리 및 사후 처리 시스템을 제공해 사람들이 안심하고 시·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연말 재고 관리 프로그램, 유통 플랫폼 등 병원에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고 개인별 맞춤 정보 추천 등 기능도 탑재한다.
새로운 사업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바비톡이 이용자 실손 의료보험 청구 중개 수수료 수입과 헬스케어 데이터 시장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장기 프로젝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비톡 관계자는 “유 CMO가 현재 어떤 프로젝트를 구체화해 나갈지에 대해 계속 고민 중이다”라며 “의료미용 정보를 중개하는 플랫폼 이상의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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