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영향으로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하는 등 사태 장기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31포인트(-2.42%) 내린 2839.0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점이자 작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미국 증시는 반등을 보였으나, 한국 증시는 장 초반 잠시 상승하다 이내 하락 전환했다. 2932선에서 출발해 2942선까지 치솟다가 장 마감을 앞두고 2830선 이하로 후퇴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다. 이날 개인은 7387억원 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3억원과 6367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7만1300원(-1.38%), SK하이닉스 11만4000원(-1.72%), 네이버 38만1000원(-1.42%), 카카오 12만2000원(-0.81%)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로오직스는 88만9000원을 기록해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전날 대비 0.5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1포인트 내린 965.63에 거래를 마쳤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포르투갈에서 신규 확진자 13명이 나왔다. 네덜란드는 남아공에서 입국한 승객 61명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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