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가 활기를 되찾을 전망이다.
명작으로 평가받는 ‘고스트 버스터즈’와 ‘매트릭스’가 십수 년 만에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았으며 흥행 보증수표인 마블 ‘스파이더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 개봉한다.
황금종려 수상작 ‘티탄’과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 가득한 ‘킬링 카인드’, 고전 뮤지컬 명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까지 내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12월 1일)
1990년 작품 ‘고스트 버스터즈2’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내일(12월 1일) 상륙한다. 영화의 시간과 마찬가지로 30년이 흐른 시점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故 해롤드 래미스가 맡았던 이곤 박사의 손주들이 과거 멤버였던 피터(빌 머레이 분), 레이몬드(댄 애크로이드 분)와 다나(시고니 위버 분)를 만나 마을에 나타나는 유령을 잡고 마을을 지킨다. 마블 ‘앤트맨’에서 활약한 배우 폴 러드는 교사로 위정취업한 지질학자 ‘그루버슨’을 맡아 이곤의 손주 ‘트레버(핀 울프하드 분)’ ‘피비(맥케나 그레이스 분)’ 남매와 함께 수상한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
◇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12월 1일)
최고의 킬러 안나가 펼치는 복수극을 그린 액션 영화 ‘킬링 카인드: 킬러들의 수제자’가 내달 개봉한다. 새뮤얼 L. 잭슨과 마이클 키튼 등 액션 영화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베트남 갱단에 의해 잔혹하게 부모를 잃은 ‘안나’(매기 큐 분)는 킬러 ‘무디’(사무엘 L. 잭슨)에게 거둬져 최고의 킬러로 성장한다. 런던에서 고서점을 운영하는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던 안나는 어느 날 자신이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무디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무디가 죽기 전 찾아 달라는 남자가 무디의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을 눈치채고 비밀을 파헤치려 자신의 고향 베트남으로 향한다.
◇ 티탄(12월 9일)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화제가 된 황금종려 수상작 ‘티탄’이 내달 국내에 찾아온다. 티탄은 2021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와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받은 작품으로 뉴욕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고담어워즈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뇌에 티타늄을 심고 살아가던 여성 알렉시아가 기이한 욕망에 사로잡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다 10년 전 실종된 아들을 찾던 슬픈 아버지와 조우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12월 15일)
내달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통해 스파이더맨 세계관이 합쳐진다. 올해 개봉 마블 영화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스파이더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을 찾는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영화관 체인 AMC는 영화 사전예매자에게 대체불가토큰(NFT)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해 예매 사이트가 마비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전편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전 세계에 정체가 밝혀진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닥터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아 이를 해결하려 한다. 그 과정에서 멀티버스(다중우주)를 잘못 건드리게 되면서 소니픽처스가 제작한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속 빌런들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속으로 불러들이고 만다. 각기 다른 세계관에서 스파이더맨과 대적한 빌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12월 22일)
1편과 2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킹스맨’ 시리즈가 영화 속 정보기관 킹스맨의 탄생 비화를 담은 프리퀄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로 돌아왔다.
1편 이전인 1900년대 제1차 세계대전 배경으로 비밀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의 역사를 그린다. 역사상 최악의 폭군들과 범죄자들이 모여 수백만 명의 생명을 위협할 전쟁을 모의하는 광기의 시대. 이들을 막으려는 한 사람과 그가 비밀리에 운영 중인 독립 정보기관 킹스맨 초창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킹스맨의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를 탄생시킨 퍼스트 에이전트 역시 확인할 수 있다.
◇ 매트릭스: 리저렉션 (12월 개봉)
2003년 3편인 ‘레볼루션’을 마지막으로 끝날 것 같았던 매트릭스가 18년만에 ‘매트릭스: 리저렉션’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내달 22일(현지 시각) 북미 개봉하며, 국내에도 같은 달 개봉할 예정이다.
인간의 기억마저 AI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되는 가상 현실 ‘매트릭스’. AI들에게 배터리처럼 활용되는 인간과 매트릭스를 빠져나온 AI 대항마 ‘모피어스’가 인류를 구할 마지막 영웅인 ‘그(The one)’, 네오와 함께 AI에 맞서 싸운 SF 액션 블록버스터다. 지난 3편에서 죽었던 네오가 치료를 받아 깨어나게 된 3편 이후의 내용일지 팬들의 추측대로 1편에서 ‘파란약’을 선택했으면 벌어질 일을 다룰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2월 개봉)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생애 최초로 뮤지컬 영화를 연출해 화제가 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동명의 작품(1961년)이 60년만에 스필버그 감독 손에 리메이크된다. 12월 10일 북미 개봉하며 국내는 12월 중 개봉한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셰익스피어의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를 당시 시대상에 맞게 미국 뉴욕 맨해튼 슬럼가 지역을 배경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리메이크작 역시 1957년 뉴욕, 라이벌 갱단인 제트와 샤크 사이의 갈등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토니(안셀 엘고트 분)’와 ‘마리아(레이첼 지글러 분)’의 사랑을 그린다. 로맨스는 물론 토니상을 휩쓴 뮤지컬 속 음악과 근사한 춤을 즐길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