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올 겨울 한파에 대비해 전력설비 사전점검 및 긴급상황을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한전은 올 겨울 예상치 못한 비상상황을 대비해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했다. 본사와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긴급상황에 대비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전력거래소 등 전력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수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집중 관리한다.
한전은 겨울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주요설비 사전점검 △난방부하 증가 대비 변압기 과부하 해소 △정전피해 예방 활동 등 주요 송배전설비 특별점검을 시행했다.
국가산단 등 중요 송전선로와 다중이용시설 내에 위치한 지하(복합)변전소 등 706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시행한다. 열화상 등 과학화 진단장비를 활용한 부하밀집지역 중점 점검대상 개폐기 1만5747대를 점검한다. 불량 개폐기는 즉시 보강하는 등 전력설비 점검을 강화한다. 배전용 변압기 약 18만5000개소에 대한 원격부하를 감시해 과부하가 예상되면 변압기를 즉시 교체하고, 난방부하 증가에 대비할 수 있다.
배전전력구 797개소에 대해 자동화재탐지설비, 화재수신반 등 소방설비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폭설·강풍 등에 대비해 전력설비 수목접촉에 의한 정전 활동도 벌인다.
한전은 공동주택(아파트) 고객소유 구내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 발생 시에도 신속한 복구가 가능하도록 상시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공동주택 구내정전 발생 시를 대비해 한전과 전기안전공사 간 실시간으로 정전정보를 공유하고, 현장 동시출동 등 신속한 복구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공동주택 구내정전 발생 시 고객은 한전 또는 전기안전공사 고객센터로 정전내용을 신고하면 아파트명, 주소 등 접수된 정전정보를 한전과 전기안전공사가 서로 공유한다. 한전은 현장에 출동해 신속 복구를 지원한다.
겨울철 동파로 인한 수전설비 고장 등으로 장시간 정전이 예상되면 한전은 이동용 발전차, 비상발전기 등 임시전력 공급설비를 통해 비상시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요 전력설비에 대한 안전점검과 관리를 지속 추진하겠다”면서 “전직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안정적 전력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