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차 코로나 위험 대비 필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과 국내 확진자 증가로 산업계에 다시 비상등이 켜졌다. 백신 접종 확대 속에 정부가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나선 가운데 변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도 처음으로 5000명대에 진입하면서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 우선 국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 가는 가운데 연말 모임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을 늘리면서 치료제 개발에도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산업계도 공세보다는 당분간 수비 위주로 상황을 지켜보고, 정부도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대책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사회 전반에서 '2차 코로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사설]2차 코로나 위험 대비 필요

모처럼 기지개를 켤까 기대한 여행·항공 등 분야는 다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반도체 중심으로 나타난 공급망의 불균형도 전반적인 물동량 제한 속에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있다. 일반 기업 가운데에는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해외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대기업은 최근 다시 불거진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글로벌 사업장의 가동률을 살피면서 상품 교역에 문제가 없는지도 꼼꼼히 챙겨야 할 것이다.

사실 지난 2년 동안의 코로나19 확산기에도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올렸고, 주요 기업의 경영 실적도 꽤 괜찮은 편이었다. 이를 근거로 우리 산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서둘러 준비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위기다. 위험 강도와 지속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지금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지나친 비관은 없어야 하지만 과도한 낙관도 금물이다. 당분간은 최근 불거진 위험을 차분히 살피면서 이에 맞는 대응에 무게를 둬야 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