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가 총 5명 발생했다. 정부는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변이검사를 시행하고 격리조치를 취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 달 30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 검사를 시행한 사례 중 3건이 검사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되었다고 1일 밝혔다.
확진 사례 중 2건을 차지한 인천 거주 부부는 국내에서 예방접종 완료 후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지난 달 24일 입국한 격리면제 대상자다. 입국 당일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해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됐다. 이들 부부와 귀국 후 접촉한 지인 역시 1일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들 3명 외에 해외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추가 분석한 결과 2건 오미크론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대본은 확진자 동선을 분석하며 접촉자 추적관리에 나선 상태다. 인천 거주 부부와 지인 가족 4명을 대상으로 전장 유전체 분석 중이다. 방역당국은 내일부터 순차적으로 추가 오미크론 확진 결과를 발표한다.
정부는 1일 '신종 변이 대응 범부처 테스크포스(TF)'를 1차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질병청, 복지부, 국조실, 기재부, 행안부, 외교부, 법무부, 국토부, 식약처 등 실장급 고위공무원으로 구성했다.
TF는 주 1회 정례회의와 수시회의를 개최하고 해외동향 파악, 해외유입 차단, 변이 감시, 분석, 국내 전파 차단 등을 위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TF에서 협의한 사안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보고 후 신속 시행할 계획이다.
1일 오후 열린 1차 회의에서는 △해외유입관리 강화 △변이 감시 강화 △오미크론 관련 방역대책 강화를 논의했다.
모든 해외 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장 또는 타겟유전체 검사를 추가로 실시해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특이 PCR 분석법을 신속히 개발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 및 등록을 완료하도록 역학조사를 강화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접종완료자도 예외 없이 자가격리 실시한다. 격리기간도 현행 10일에서 14일로 연장할 계획이다. 오미크론 변이 환자는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시켜 치료한다.
방대본은 3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추가 지정한다. 남아공 등 8개국과 동일한 방역조치를 실시한다.
또 모든 국가 발(發)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도 강화해 실시한다. 3일부터 2주간(12월 03일 0시~12월 16일 24시)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하여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한다. 직계존비속 방문, 기업인 등 기존에 해외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았던 경우도 격리대상에 포함시켰다.
내국인, 장기체류외국인은 자가격리 10일을 하며 PCR 검사 3회(사전 PCR, 입국 후 1일차, 격리해제전)를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 10일 격리를 해야 한다.
4일 0시부터 나이지리아를 더한 9개국이 많이 유입되는 에티오피아발 직항편(주3회)도 향후 2주간(12월 04일 0시~12월 17일 24시) 국내 입항을 중단한다. 아프리카 유일 직항편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우리 국민 안전한 귀국을 위해 부정기편을 편성할 예정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