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헬스케어CIC 설립…황희 분당서울대 교수 전격 영입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 글로벌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카카오는 오는 6일부로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전담할 헬스케어 CIC(사내독립기업)를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헬스케어 CIC 대표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지케어텍 부사장)를 선임했다.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CIC 대표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CIC 대표

헬스케어 CIC는 카카오 기술 및 디지털 역량, 이용자 서비스 경험 등을 바탕으로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와 스마트 의료 등 차별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펼쳐갈 계획이다. 또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및 기관들과 협력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그간 카카오는 헬스케어 시장에 지속적으로 눈독을 들여왔다.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을 설립하며 의료 빅데이터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 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에도 투자했다.

이번 황희 교수 영입으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한 헬스케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교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와 뇌신경센터 교수, 서울대병원이 출자한 헬스케어전문기업 이지케어텍의 부사장 등을 맡아왔다.

2019년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디지털헬스케어 혁신리더 50인에 선정되었으며, 2016년 아시아태평양 의료정보학회의 헬스케어 IT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20곳 이상의 해외 병원과 디지털 병원 혁신 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갖췄다.

황희 헬스케어CIC 대표는 “그동안 의료와 헬스케어 등에서 쌓아온 경험 기반으로 카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혁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