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대해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고비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5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 않고,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다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기도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걱정과 불안을 덜어드리고 더 나은 일상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오미크론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받은 뒤 강화된 입국방역 조치를 지시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 40대 부부와 지인 등 5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면서 오미크론이 유입됐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기도도 요청했다. 남과 북이 하나의 생명공동체라는 평소 지론을 언급하며 “비핵화 속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公義)와 회복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이 더욱 강해지는 길”이라고 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이 “하나님이 창조하셨다고 믿는 이 세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5월 기후위기에 대응을 위해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참석했다. 다만 문 대통령 도착 전 두 대선 후보가 자리를 떠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조찬기도회 2부가 시작되는 이날 오전 7시30분 행사장에 도착했다. 두 후보는 1부가 시작한 오전 6시20분 행사에 참석한 뒤 30분 뒤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와는 대선 후보 선출 뒤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졌다. 윤 후보와는 만나지 않았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