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가 시각장애인 등 앱 활용이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토스는 핸드폰 화면을 읽어주는 보이스오버(아이폰 기준) 기능을 사용 중인 유저가 지난달 기준 최근 1년 사이 2배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토스 전체 가입자의 1% 미만이지만 토스 문턱이 장애인들에게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다운로드 후 최초 실행시 기본 설정이 작은 글씨로 고정돼 있다. 이 때문에 저시력자는 보조자의 도움을 받아 큰글씨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토스는 휴대폰 기기의 글씨 크기 설정 그대로 토스앱에 적용해 가입 단계부터 수월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적으로 3단계 글씨 크기 설정만 지원하는 앱들과 달리 iOS 9단계, 안드로이드 12단계의 모든 크기 설정을 유기적으로 구현했다. 글씨가 커져도 단락 나눔이 어색해지지 않고, 저시력자들이 애용하는 다크모드도 앱 설치 후 별도의 조작 없이 그대로 앱화면에 적용된다.
시각장애인 사용자(화면을 읽어주는 기능을 켠 고객 기준)가 고객센터 연결이 필요한 경우 우선 상담 배치로 빠르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크린리더가 화면을 더 잘 읽어줄 수 있도록 최적화, 드래그할 필요없이 클릭만으로 위치 변경이 가능한 기능 추가 등 모바일 접근성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정희연 토스 사용자경험(UX) 헤드는 “토스는 더 쉬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장애인들에게도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중요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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