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박원철 신임 사장을 선임하고 투자사 대표이사를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SKC는 2일 SK 박원철 수펙스추구협의회 신규사업팀장(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고 이재홍 SK넥실리스 경영지원총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을 SKC솔믹스사장에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이사 사장을 앱솔릭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하는 등 총 6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입학, 박사 학위를 받고 시카고대 MBA를 마쳤다. 글로벌 컨설팅사 BCG, GS에너지, 하나자산운용 등을 거쳐 2018년부터 SK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글로벌 성장과 사업 발굴을 맡아온 신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SK그룹 베트남 마산그룹 및 빈그룹 투자, 일본 친환경 소재 기업 TBM 투자 등 글로벌 투자도 주도했다.
SKC 관계자는 “SKC 이사회는 박 사장이 딥체인지를 통해 회사 성장을 가속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완재 SKC 사장은 SKC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신사업 추진 등 경영 노하우를 지원할 예정이다.
SKC는 '우물에서 벗어난다'는 탈정 선언 이래 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배터리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출범,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SKC코오롱PI, SK바이오랜드 등 기존 지분도 정리하며 혁신을 이뤘다. SKC는 이를 통해 큰 폭 실적 성장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억이익 3652억원을 기록하며 매분기 분기 실적을 갱신 중이다.
SKC는 두 번째 딥체인지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SK넥실리스, SKC솔믹스, 앱솔릭스 등 첨단 모빌리티 소재 전문 투자사 대표 이사 교체는 이를 반영한 의지로 풀이된다.
SKC 관계자는 “SKC는 9월 인베스터 데이에서 글로벌 넘버원 모빌리티 소재 회사로 비상하겠다고 약속했다”며 “ESG 경영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