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은 생존의 필수입니다. 디지털 전환 성공 여부가 기업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디지털 리더가 되거나 훌륭한 팔로워가 되거나 리더·팔로워가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잘 이용하길 조언드립니다.”
정주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무는 2일 '소프트웨이브 서밋 2021' 기조강연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지향하는 엔터프라이즈 IT 미래를 제시하며 비대면 시대 디지털 혁신 성공 방법을 제시했다.
정 전무는 “기업 경영자가 오랜 난제 해결을 위해 인공지능(AI)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AI는 특정 영역에서 인간 지적 능력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조만간 영화 '허'의 사만다와 같은 범용인공지능(AGI)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카카오 서비스와 플랫폼을 이용해 기업과 사회의 이슈를 해결하는 엔터프라이즈 IT기업이다. '카카오워크' '카카오 i 커넥트톡' '카카오 i 클라우드'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정 전무는 “현재 AI는 산업 내 다양한 프로세스에 적용되며, 실제 효과가 발현되고 있다”며 “앞으로 AI 에이전트로 지속 진화하며 인간 오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해 일상을 풍요롭게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틀을 넘어선 예측과 분석으로 고객도 몰랐던 고객 마음까지 예측할 수 있다”며 “기존 경영 데이터에 실시간 고객 경험 데이터를 더하면 AI가 고객 마음 속 취향과 의도를 파악, 고객보다 고객을 더 잘 이해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하면 신사업 론칭이나 신제품 출시가 빨라진다는 게 정 전무 설명이다. 전통 시스템통합(SI) 방식으로 커머스 기능 개발이 수개월이 걸린다면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1~2주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국내 최초로 SAP 비즈니스테크놀로지플랫폼(SAP BTP)을 카카오워크에 탑재했다”며 “자연어처리, 비전, 번역 등 다양한 AI 엔진과 기술을 SAP BTP에 제공해 한국어 및 주요 언어에 대한 대화형 AI 개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이브 서밋 2021'에서는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에 임박했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조익환 SK텔레콤 메타버스개발본부장은 “모든 것을 메타버스에서 하는 세상이 도래한다”고 내다봤다.
조 본부장은 “SK텔레콤 소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는 아바타가 돼 이프랜드 여러 공간에서 만나 다양한 메타버스 모임을 즐기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금융 산업 발전 방향성도 제시됐다. 고객 맞춤형 생활 금융 플랫폼이 등장하며 보다 정확한 고객 분석을 위한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는 추론이다.
정재원 쿠콘 상무는 “쿠콘은 마이데이터와 자체 보유 빅데이터 융합을 통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마이데이터 시행은 데이터 혁신 시작에 불과하며 금융 마이데이터를 넘어 비금융 데이터, 빅데이터 활용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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