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역화폐 발행 증액 기대감↑…수혜주 주가 반등

내년 지역화폐 발행 증액 기대감↑…수혜주 주가 반등

내년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규모가 당초 예정됐던 6조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3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내년 발행규모를 당초 6조원에서 30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중앙정부가 15조원 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하고 지자체에서는 교부세 등 지방재정으로 15조원의 지역화폐 발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해당 지역 내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이다. 통상 액면가 대비 10%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돼 소비자 혜택이 크다. 할인분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나눠 부담한다.

이날 지역화폐 예산 증액을 앞두고 수혜주로 평가되는 종목들 주가가 크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코나아이 주가는 이날 2만5300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2만8550원까지 치솟는 등 10% 가까운 변동성을 보였다.

지자체별 지역화폐 발행액 규모가 가장 큰 경기와 인천 지역 운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코나아이는 이재명 대선 후보 테마주이자 대표적인 지역사랑상품권 수혜주로 분류된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조사에 따르면 코나아이 지역 화폐 결제액은 올해 8월까지 7조200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역화폐 발행액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코나아이의 지역화폐 결제액은 지난 2018년 3억1000만원, 2019년 1조7000억원, 지난해 4조9000억원으로 매해 크게 늘어났다.

그룹 계열사 비즈플레이가 지역화폐 판매를 맡고 있는 웹케시 주가도 이날 급등했다. 이날 2만4400원에서 출발해 한때 2만6450원까지 오르며 전날 대비 6% 가량 상승했다. 제로페이 망을 쓰는 비즈플레이는 경상남도·강원도 지역에서 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서울시 지역사랑상품권 판매대행사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카카오페이는 이날 주가가 1.69%에서 시작해 장중 3.37%(21만4500원)까지 상승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