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을 중심으로 하이퍼로컬 스타트업 동반 성장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당근마켓에 입점한 스타트업 매출이 이전보다 최대 3배 이상 상승하는 등 지역 기반 커뮤니티 저력이 커지고 있다.
비즈프로필을 이용하는 업체는 지역기반 온라인 광고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는 포털 광고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 전단지 배포나 아파트 게시판 광고 등은 효율이 떨어지고 진입도 제한된다. 당근마켓 가입자도 한몫했다. 당근마켓은 전국 6577개 지역에서 이용자 22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월간이용자수(MAU)는 1600만명이다.
비대면 생활 폐기물 수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늘수거'는 당근마켓 이용 후 매출이 200% 성장했다. 오늘수거는 서비스 지역이 반경 3㎞ 정도로 제한돼 있어 정밀한 지역 타겟 마케팅이 필요하다. 특정 동네를 대상으로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당근마켓 지역광고를 활용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이용자 대상 온라인 광고를 진행해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췄다.
소통 창구가 열려있는 점도 고객 확보에 기여했다. 전문 홈트레이너가 집으로 찾아가 일대일 맞춤형 방문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후케어스'는 당근마켓 입점 후 매출이 50% 상승했다. 고객 개인별 역량을 파악한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퍼스널트레이닝(PT) 특성상 고객과 소통이 중요하다. 비즈프로필을 통해 이용자 문의에 실시간 응대하면서 가입 고객이 증가했다.
요식업의 경우 단골 등록 기능이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점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잇딜라이트'는 당근마켓 이용 후 매출이 40% 성장했다. 단골 등록 고객 2000명을 달성하며 안정적 매출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고객군도 발굴해 적합한 지역별 타깃 광고 기획도 할 수 있다.
하이퍼로컬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 밀도가 높고, 정보기술(IT)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휴대폰을 이용한 고객 위치 정보 파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김창주 당근마켓 지역광고실 총괄은 “종이 전단지나 아파트 게시판 광고는 효율이 떨어지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포털은 지역 마케팅 채널로는 적합하지 않다”며 “당근마켓은 세부 동네 단위 이용자까지 정확하게 도달할 수 있는 최적화된 채널로, 하이퍼로컬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채널로 뿌리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근마켓 비즈프로필 입점업체와 성과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