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충청권 내 국내 최초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미래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세종시는 이달 중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 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부터 용역에 착수한다.
이번 용역은 지난해 말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초광역협력프로젝트로 선정된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 기획과제를 통해 수립했던 기본과제에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추가하기 위한 작업이다.
시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포함되면서 약 8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는 충청권 내 자율주행 대중교통·물류 서비스 및 관련 산업 확산을 통한 균형발전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자율주행 전용도로 조성,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대응을 위한 미래형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이 추진된다.
현재 충청권은 세종시를 비롯해 대전시와 충남 천안, 충북 청주 등 대표 4개 도시가 경부선을 따라 밀집해 있다.
시는 이들 도시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기존 광역교통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C-ITS, 정밀도로 지도 등 자율주행 협력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충청권 내 국내 최초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도로 구조 개선과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지구 단계별 확대 지정, 관련 법령 정비 등 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시행계획을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할 계획이다.
충청권 자율주행 운영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센터 운영 방안도 함께 수립한다.
시는 최근 집현동 산학연클러스터지원센터에 둥지를 튼 세종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자율주행 차량 관제, 차량-사물 간 통신(V2X) 연계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역할을 수행 중으로 이를 충청권 전역으로 확대해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내 사고 위험지역 예측 모델, 수요형 자율주행 차량 경로 최적화 모델, 회전교차로 인식 모델 등 분석모델을 개발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충청권 자율주행 상용화 지구 조성을 통해 광역 도시 간 자율주행 대중교통 이동을 구현할 수 있다”며 “충청권이 미래차 산업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