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美 진출 위해 민·관 힘 합친다…'바이오 심장' 보스턴서 MOU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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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민·관이 협력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보스턴총영사, 제약바이오협회는 이달 중 미국 보스턴에서 업무협약을 맺는다. 제약·바이오산업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외 필요 정보와 지식 교류, 교육·세미나·전문가 강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 기관은 협약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미국 현지 비즈니스를 도울 계획이다. 지사 설립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 컨설팅과 지원을 실시하고 파트너 연결 등 네트워킹 발굴에도 나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민관이 힘을 합쳐 제약바이오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에 국내 기업안착을 돕는 취지”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올해 초부터 협회 차원에서 시작한 캠브리지이노베이션센터(CIC) 국내기업 입주 사업에 탄력을 받을 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는 1000여개 기업이 모여 7만4000개 이상 일자리와 연간 약 2조 달러 이상 경제효과를 내는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단지다. 랩센트럴 등 진흥시스템을 통해 모더나 등 신흥기업이 탄생했다.

국내기업과 기관 역시 보스턴에서 미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입 발판을 닦고 있다. 2019년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을 필두로 팜캐드(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기업), 웰트(디지털치료제 개발기업), 대웅제약, 한미약품이 보스턴 CIC에 입주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올해 8월 진출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부터 국내 기업 CIC 진출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허·법률, 사업개발, 투자, 임상, 인허가, 네트워킹 등 분야별 미 현지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온라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규모는 사상최대인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에서 가장 까다롭기로 이름난 미국 FDA 허가를 받는 사례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35~40%를 점하는 초 거대시장으로 해외진출 1순위로 꼽힌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 진입 장벽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한국산 제품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는 아직까지 제약사항이 많아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