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수봉산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의 지역 디지털갤러리 축제 '미추홀갤러리산-치유와 회복展'전이 일정 막바지로 다가서며 그 매력을 더하고 있다.

'미추홀갤러리산-치유와 회복展'은 인천 미추홀구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하며, 전시회 전문 기획기업 문화깡패가 주관을 맡고 있는 공공미술 전시회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회는 시민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수봉공원 내 인공폭포 지역, 정상부 현충탑 지역, 산책로 등 거대한 자연공간을 배경으로 관내 디지털 작가들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조화롭게 전시하는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우선 인공폭포 앞 디지털 전시장에서는 돌고 있는 대형 지구본 조형물을 중심으로 ‘자연과의 공생’, ‘인간 본성 회복,’ ‘관계 회복’ 등을 주제로 한 이강화·이혜림·최소리·피터문·배달래·정영한·홍일화·김선혁 등 글로벌 디지털 아티스트 작가들의 테마전시를 비롯해 각기 다른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마나소누스 앙상블 현악 5중주 공연, '십장생' 테마 디지털 아트 등이 펼쳐진다. 또한 고정남·민후남·박준석·고윤정·김지영·한정은 등 지역 작가들이 참여한 컨테이너 아트랩 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정상부 현충탑 지역에서는 ‘미추홀, 빛으로 이루어지는 사진예술’을 주제로 한 이강빈·함윤수·이나겸 등 사진작가 3인이 담은 미추홀의 역사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수봉공원 입구 산책로 공간에는 팬데믹 종식 염원을 담은 기린(麒麟) 설치미술 전시와 어린이들의 작품을 활용한 컨테이너 아트랩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전시구성은 33만㎡ 이상의 자유로운 공간구성에 따른 팬데믹 환경 속 예술관람 환경 개선의 의미와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공간과 미술의 조화는 물론 시민들의 예술친숙도를 높이면서 각 작품과 전시기획이 담고 있는 '치유와 회복'이라는 부제가 지닌 의미를 깊게 되새길 수 있게 한다.

'미추홀갤러리산-치유와 회복展'은 이러한 전시배경이나 구성 등에 매료된 일반대중은 물론, 가볍게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평균 4000여명 이상의 주차별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와 이번 행사를 공동기획한 문화깡패의 최지유 아트디렉터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문화예술이 ‘심리적 방역’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탐구해 보기 위해 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인간 삶의 곳곳에 디지털이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을 활용한 새로운 전시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야히 미술 전시라는 ‘특별한 경험’의 즐거움을 가슴에 담고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공공미술전 '미추홀갤러리산-치유와 회복展'은 오는 10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일대에서 계속 진행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