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얼라이언스 출범…소비자·유통·결제사 뭉쳐 녹색소비 확산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이 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녹색소비-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앞줄 왼쪽 네 번째)이 8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녹색소비-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했다.

녹색소비 확산을 위해 소비자·유통·결제사가 뭉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참여 주체 간 유기적 협조를 바탕으로 녹색제품 생산·소비 확산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소비자 수요를 바탕으로 생활밀착형 환경표지 인증제품을 확대한다.

환경부는 8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환경표지 인증제품 확대를 골자로 한 '녹색소비-ESG 얼라이언스' 출범·협약식을 개최했다. 'ESG 얼라이언스'에는 탄소중립과 녹색 전환을 위해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도 동참한다.

행사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환경표지 인증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 녹색소비자연대전국연합회, 소비자시민모임 등 소비자단체 3곳, e커머스 2곳(네이버·롯데쇼핑), 유통사 9곳(롯데하이마트·올가홀푸드·우체국쇼핑·이마트·초록마을·쿠팡·홈플러스·BGF리테일·GS리테일), 카드사 4곳(국민·하나·우리·BC), 은행 4곳(국민·농협·우리, 신한) 등 19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정부는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환경표지 인증을 부여한다. 자원순환성 향상, 에너지 절약, 지구 환경오염 감소, 지역 환경오염 감소, 유해물질 감소, 생활 환경오염 감소, 소음·진동 감소 등을 평가한다. 지난 10월말 기준 168개 제품군 1만7821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다만 환경표지 인증은 제품군이 대부분 공공조달 중심으로 구성돼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 한정적이다. 또 기업은 소비자 수요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조 비용이 높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기업에 소비자가 선호하는 녹색제품이나 판매 우수 제품 등 시장 수요정보를 제공하고 유통사에 환경표지 인증제품 현황과 개별제품의 환경적 우수성을 공유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증제품 현황을 협약 기업과 실시간 공유하고 인증기업 지원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소비자단체는 인증제품 구매·판매 실적 등 시장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생활밀착형 제품을 발굴해 얼라이언스에 제공한다. 유통사는 자사에서 유통·판매되는 인증제품에 대한 올바른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녹색제품 판매를 촉진한다. 카드사·은행사는 환경표지 인증제품 소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구매 혜택을 발굴한다.

환경부는 생활밀착형 제품을 발굴하고 환경표지 인증제품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인증 우수성을 적극 알린다. 또 소비자가 인증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환경표지 무단사용 제품과 환경성 표시·광고 위반 제품 등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정애 장관은 “녹색제품에 대한 국민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면서 “미래 주류 소비세대인 MZ세대가 탄소중립과 녹색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협약기관과 함께 녹색소비 기반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