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탄소중립 실현의 첫걸음 '산씨움터' 준공

남태헌 산림청 차장(왼쪽 세 번째)이 8일 산림용 종자처리 시설 산씨움터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왼쪽 세 번째)이 8일 산림용 종자처리 시설 산씨움터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했다.

산림청은 8일 충북 충주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능형(스마트) 산림용 종자처리 시설 '산씨움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산씨움터는 채종원에서 채취한 종자의 구과를 건조해, 탈종, 선별, 포장, 저장 등의 일련의 과정이 모두 자동제어가 가능한 자동화 시설이다. 작년부터 조성을 시작, 예산 약 12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878㎡(약 870평)의 규모로 조성됐다.

그동안 산림종자의 처리는 인력에 의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채취하고 관리했다. 자동화 시설인 산씨움터 조성이 완료됨에 따라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소하고 종자의 품질도 한층 더 향상할 수 있게 됐다.

잣종자 35톤을 처리하려면 인력 327명이 약 40일간의 노동력을 투입해야 했다. 그러나 종자처리자동화시설에서는 연인원 16명이 4일 정도면 완료되어 인력 대비 약 95%의 감축 효과와 종자의 균일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종자의 정밀선별기술 및 코팅·가공기술을 도입해 산림종자 품질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묘목을 재배하는 양묘 현장에서는 기계파종과 어린묘의 솎음 및 보식 등 작업의 효율화를 통해 묘목생산 비용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태헌 산림청 차장은 “우량 종자 확보는 탄소중립 실현의 첫걸음이며, 지능형 산림용 종자처리시설인 '산씨움터' 조성에 따라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