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가 수소경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SK가스는 청록수소 관련 미국 스타트업 씨제로(C-Zero)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다만 양측은 합의에 따라 투자 계약 규모 등을 비공개했다.
이번 투자는 친환경 청록수소 생산 기술을 선점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씨제로는 청록수소 생산 핵심 기술인 천연가스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메탄이 주성분인 천연가스를 고온 반응기에 주입한 후 촉매와 반응시켜 수소와 고체탄소로 분해한다. 청록수소는 이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청록수소는 회색수소, 청색수소와 비교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SK가스는 수소 사업을 가속하고 있다. 주력인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서 저탄소 사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약 14만㎡ 규모 울산 수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2조2000억원을 투자, 수소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한 울산에 LNG 도입 터미널을 건설 중이고, 수소를 원료로 하는 가스터빈 발전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수소 충전소로 활용 가능한 LPG 충전소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했다.
SK가스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대와 미래경제 핵심인 수소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협력을 통한 수소 생태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씨제로와 협업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해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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