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스웨덴 신생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2017년 테슬라 한국 진출 이후 국내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폴스타는 직접 경쟁 상대인 테슬라는 물론 전기 스포츠카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포르쉐와도 겨룬다. 빠르게 성장 중인 국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타깃으로 삼기 때문이다. 전국에 오프라인 거점을 구축하는 등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공격적 판매·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이하 폴스타코리아)는 오는 21일 서울 한남동 폴스타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국내 공식 진출을 알린다. 데스티네이션 서울은 폴스타를 대표할 첫 플래그십 전시장이다. 폴스타 미래를 보여줄 '프리셉트' 콘셉트카 실물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본사 최고경영자(CEO)가 영상 메시지로 폴스타의 글로벌 현황과 비전을 공유한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처음 공식 석상에 나와 한국 시장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폴스타는 테슬라보다 포르쉐를 경쟁 상대로 지목한다. 볼보 고성능차 부문에서 분사해 독립한 브랜드인 만큼 같은 수요층의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겠단 전략이다. 잉엔라트 CEO는 최근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최고의 전기 스포츠카를 위해 포르쉐와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르쉐를 겨냥한 것은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 포르쉐가 내놓은 4도어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은 1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만여대를 판매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폴스타가 시판 중인 챠량은 테슬라 '모델3'와 비슷한 '폴스타2'지만, 내년 '폴스타3'를 시작으로 앞으로 3년간 매년 신차를 내놓는다. 폴스타3는 볼보 XC9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4도어 전기 스포츠카가 될 '폴스타5'도 개발 중이다.
고성능 SUV와 스포츠카 등을 바탕으로 포르쉐와 경쟁을 펼치겠단 목표다.
100%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도 오프라인 서비스 거점을 구축하는 투트랙 전략은 기존 테슬라와 차별화 포인트다. 폴스타는 온라인 계약으로 차량을 판매하지만 전국에 오프라인 체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갖춘다.
현재 서울 한남동과 스타필드 하남에 전시·체험 공간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부산과 제주 등으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협력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폴스타는 별도 브랜드 독립 이후에도 볼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국내 서비스 인프라 면에서도 전국 29개 볼보자동차 서비스센터와 협약을 맺었다.
폴스타는 연말 공식 출범에 이어 내년 초 국내 첫 신차로 폴스타2를 출시한다.
2022년형 모델 기준으로 78㎾h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다. 싱글 모터 모델 기준 미국 현지 가격은 4만5900달러(약 5424만원)부터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40㎞(WLTP 기준)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