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유럽 9개국에 '렉키로나' 초도물량 15만바이알 출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하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성분명 레그단비맙) 공급계약과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12월 들어 이미 공급계약을 체결한 9개국에 초도물량 15만바이알 선적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그동안 70여 개국과 렉키로나 수출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번에 초도물량을 공급한 9개국을 포함해 최근까지 18개국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공급 물량 및 추가 발주를 포함해 12월에 공급하는 물량만 1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품목허가에 따른 제품 신뢰도 증가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맞물리면서 각국으로부터 제품 공급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생산을 담당하는 셀트리온과 긴밀히 협력해 올해 안에 최대한의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초도물량 출하가 완료된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발주도 나왔다. 이와 별도로 유럽, 아시아, 중동, 중남미, 오세아니아 지역 국가로부터 렉키로나 신규 계약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더 많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인식 변화도 렉키로나 공급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다수 국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정책의 우선순위로 뒀으나 최근 변이 바이러스와 중증 환자 대응이 부각되면서 치료제 확보에 정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 정부가 6일(현지시간) 렉키로나의 잠정등록(조건부허가)을 허가하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EC 승인 이후 렉키로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추가 승인이 지속되는 만큼 공급계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셀트리온그룹은 렉키로나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력이 우수한 CT-P63, 치료 편의성을 개선한 흡입형 등 치료제 개발을 통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해 나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