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AI 발명자가 될 수 있는가' 7개국 참여 국제 콘퍼런스 개최

8일 김용래 특허청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AI 발명자 보호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8일 김용래 특허청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AI 발명자 보호 국제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제적 이슈인 'AI가 발명자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선진 특허청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특허청은 8일 국제회의실에서 지식재산을 선도하는 한국, 미국, 중국, 유럽(EPO), 영국, 호주, 캐나다 등 7개국 특허청이 참여한 '인공지능(AI) 발명자 보호 국제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김용래 특허청장과 유럽의 안토니오 캄피노스 청장 환영사를 시작으로 각국 특허청 법제도 담당자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근 빅데이터가 축적되고 하드웨어(HW)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사람과 유사한 학습을 거친 AI가 다양한 분야에서 사람을 대신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서 AI가 창작한 장편소설이 발간되고, 해외도 AI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 설립되기도 했다.

특허 분야에서도 AI가 스스로 발명했다고 주장한 기술이 전 세계 16개국에 특허 신청됐으며 AI 발명자 인정에 대해 국가별로 서로 다른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콘퍼런스에서는 AI를 발명자로 인정할 수 있는지와 이와 관련 각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항 등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이 미래 사회·경제와 과학기술 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범정부 차원에서 특허제도를 포함한 AI 종합 전략 등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럽은 AI 관련 제도 개선은 유럽기관들이 찬성한 인간중심적 접근법(human-centric approach)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이번 회의가 AI 발명자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정립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식재산 정책 관점에서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해 제도 조화의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지난 10월부터 AI 발명자에 관한 주요국 논의 동향, AI가 발명한 기술 보호의 필요성 등에 대해 법률·기술 전문가 자문과 함께 정책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