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골프 열기가 이어지면서 겨울 골프웨어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연이어 하늘길이 막히자 국내에서 겨울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길어진 겨울 골프 시즌과 골프를 즐기는 새로운 세대 유입에 힘입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비수기로 여겨졌던 FW 시즌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봄 시즌 론칭은 옛말…겨울 마다않는 브랜드들
브랜드들의 론칭 소식은 더 이상 봄 시즌에 몰리지 않는다. 골프웨어 브랜드는 골프 비수기로 꼽히는 연말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G/FORE)'는 지난 11월 도산공원 사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연말 시즌을 겨냥한 한정 컬렉션도 차례로 론칭할 계획이다. 엘엑스컴퍼니(구 링스지엔씨)는 지난 9월 하이엔드 패션 골프웨어 브랜드 'V12(브이트웰브)'를 론칭한 뒤 지난 2일 세 번째 매장인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장을 오픈했고, 한세엠케이의 'PGA TOUR & LPGA 골프웨어' 역시 지난 10월 강남 논현에 플래그십 스토어 '더 그레이트 스타트 하우스'를 여는 등 골프웨어의 성수기·비수기 경계가 사라지는 추세다.
◇기능성은 기본…진화하는 겨울 골프웨어 신상은?
각 브랜드는 '골프웨어'라는 기능성은 기본, 겨울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제품 출시에 집중한다.
보온성은 물론 골프 스윙에 필요한 활동성을 갖춰 활용도를 높인 겨울 아우터가 눈길을 끈다.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최근 소매를 과감하게 자른 '반소매 구스 다운'을 출시했다. 골퍼들이 아우터를 입고 스윙을 했을 때 가장 많이 불편해하는 소매를 과감하게 반으로 잘라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한 아이템이다. 미즈노골프 어패럴이 출시한 벤치 롱패딩은 양쪽 사이드 지퍼를 활용해 옆트임을 내면 추운 겨울 보온은 물론 편안하게 스윙을 즐길 수 있다. 레노마 골프는 무게, 부피감, 보온까지 모두 잡은 '퍼펙트모션다운'을 출시했다. 경량 나일론 소재에 샌드위치 퀼팅 작업으로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가벼운 무게감에 구스 충전재와 발열, 방풍 안감을 활용해 얇은 착용감은 물론 따뜻함도 문제없다.
필드에서도 뉴트로 트렌드 열풍에 발맞춘 짧은 기장 플리스 다운이 떠오르고 있다. 힐크릭은 부드러운 플리스 소재에 덕다운 충전재로 보온성을 높인 숏다운 형태의 플리스 다운을 출시했다. 목이 올라오는 하이넥 디자인은 필드 위 사방에서 불어오는 칼바람을 막아준다.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플리스 소재를 사용한 오버핏 아우터와 플리스 소재 파우치, 모자 등 겨울 골프 라운드를 더욱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