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머지포인트 할부 항변권 수용…안내 메시지 발송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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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가 머지포인트 할부 항변권 대상자 구제에 나섰다. 현대카드가 이미 사전 안내 문자메시지 발송을 했고, 다른 카드사들도 이르면 다음주 안내 공지를 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머지포인트 할부 항변권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메시지를 전달했다. 할부 항변권 적용 대상이라는 안내와 함께 관계 기관 등과 현재 조치 방안을 논의 중으로 확정 시 추가 안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할부 항변권 대상자에게 안내가 나간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에 나간 문자메시지는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조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여신금융협회와 각 카드사는 지난 6일 머지포인트 할부 항변권 적용 관련 회의를 열고, 각 카드사별 규모 재확인과 구제 절차, 안내 내용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부 항변권이란 신용카드 소지자가 3개월 이상 할부로 20만원 이상 결제했으나 가맹점이 폐업하거나 정당한 해지 요구를 거절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용카드사에 잔여 할부금을 내지 않을 수 있는 권리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머지포인트 피해자에 대한 할부 항변권이 인정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각 카드사와 민원인 등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현대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은 이르면 다음주 할부 항변권 대상자에게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현재 할부 항변권 대상자 리스트업 중으로 절차가 마무리되면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비씨카드도 현재 대상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 주 할부 항변권 대상자에게 안내 공지에 나설 예정이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