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g 초소형 로버' 2022년 달에 간다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를 조립하고 있는 연구원. 사진=카네기 멜런 대학교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를 조립하고 있는 연구원. 사진=카네기 멜런 대학교

현재까지 개발된 로버 중 가장 작은 로버가 내년 달로 향한다.

더로봇리포트는 8일(현지시각) 카네기 멜런 대학교(CMU) 학생들이 개발한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가 내년 달로 발사되는 아스트로보틱의 소형 달 착륙선 '페레그린' 적재함에 실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르테미스 임무 발사 전 기술을 시험하고 달 자원을 정찰하기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상업 달 탑재화물 서비스(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 프로그램으로 3개 민간 사업자 2019년 선정했다.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 사진=카네기 멜런 대학교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 사진=카네기 멜런 대학교

참여기업 중 하나인 아스트로보틱은 CLPS 사업의 일환으로 '페레그린'이라는 명칭의 소형 착륙선을 내년 달로 발사한다. 페레그린에 탑재되는 20개 물체 중 아이리스 로버가 마지막이다.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왼쪽)와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 사진=카네기 멜런 대학교/미국 항공우주국(NASA)
초소형 로버 아이리스(왼쪽)와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 사진=카네기 멜런 대학교/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이리스 로버는 전자레인지 크기에 불과한 아주 작은 크기다. 무게는 4파운드(약 1.81kg)로 태양계에서 활동하는 탐사 로버 중 가장 작고 가벼운 로버가 될 예정이다. 가장 유명한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1982파운드, 약 900kg)는 아이리스보다 약 495배 무겁다.

아이리스는 작고 가볍지만 탐사 로버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달은 밤에는 영하 147도까지 낮에는 영상 106도까지 올라가는 극한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아이리스는 수많은 테스트 끝에 달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레드 휘태커 CMU 교수는 “아이리스는 200여 명에 달하는 CMU 학생들이 일궈낸 노력의 산물”이라며 “3년 간 이어져온 아이리스 연구 끝에 로버를 보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모든 것을 로버에게 주었다. 달에서의 성공은 아이리스 로버에게 달렸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