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웹 기술' 고도화…브라우저부터 교육, 모빌리티까지 확장

네이버의 독자 브라우저 '웨일'이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 사용성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웹(Web)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 웨일은 지난달 열린 네이버의 개발자 행사 '데뷰(DEVIEW) 2021'에서 차량용 플랫폼 '웨일오토' 실험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자로 나선 웨일팀의 안영기 기술리더는 “차량 내 좌석, 공조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웨일오토 플랫폼과 앱을 개발하고 표준규격 환경서 실험한 결과,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직 상용화가 다가오지 않은 실험적 단계지만, 네이버 웨일 김효 책임리더가 지난 4월 기자간담회서 “웨일은 디스플레이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확장해갈 수 있다”고 주장했던 가능성이 실험 결과로 드러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데뷰(DEVIEW) 2021에서 네이버 웨일 김효 책임리더가 웨일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뷰(DEVIEW) 2021에서 네이버 웨일 김효 책임리더가 웨일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웨일은 올해 여타 브라우저들과는 다른 독자적 행보를 보여와 주목받았다. 지난 3월 약 7개월 간의 시범운영을 진행해왔던 교육용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를 정식 출시하며 교육현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반기에는 웨일 스페이스 최적화 디바이스인 '웨일북'을 출시해 활용성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다양한 서비스의 기반은 거듭 연구개발해 온 '웹 기술'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실제 네이버 역시 웨일은 고도화된 '웹 기술' 그 차제로 정의내리고 있다.

웹 기술이란 인터넷에서 범용적으로 작동 가능한 표준화된 기술을 의미한다. 웹 기술 기반 서비스는 설치형 서비스인 어플리케이션(앱)과 달리, 인터넷에 접근할 수만 있다면 서비스를 호출해 사용할 수 있고, 디바이스 구분을 뛰어넘는 사용성을 제공한다. 서비스는 웹 기술이 가시적으로 구현되는 '웹 브라우저' 상에서 제공된다. 즉, 웨일 브라우저는 그 자체로 웹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자, 또 다른 웹 기술 기반 플랫폼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틀'이다.

네이버는 “웨일 브라우저를 필두로 지금까지 쌓아 온 웹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기에, 디바이스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웨일은 '사용자 최우선(User-First)' 전략을 바탕으로 적용 분야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비대면 원격 수업에 적용, 학교에서 교사가 수업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웹 솔루션), URL 등을 웨일 스페이스에 정리하면 학생들은 이 공간에 접근해 프로그램도 실행하고 자료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웨일북'도 웹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효 네이버 웨일 책임리더는 “네이버가 보유한 웹 기술은 웨일 브라우저 자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교육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유저 퍼스트' 전략은 그 원동력으로 웨일이 나아갈 방향성을 결정하는 지침”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온라인 사용성을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인 웹 기술을 앞으로도 지속 고도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