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조명은 단순히 어둠을 밝히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광소자 기술이 발전하면서 자외선(UV)이나 홀로그램 등을 응용한 다양한 제품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광융합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 중심 기술개발과 제품 신뢰성·안전성 평가에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이진환 한국조명ICT연구원 남부분원 빛융합시험팀장은 광융합 관련 기업의 신제품 발굴과 개발 제품 평가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광융합 분야 기술전문가다. 기업이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신제품을 쉽고 빠르게 개발해 론칭할 수 있도록 기업 중심 국책과제를 집중 발굴해 수행하고 있다.
특히 UV 발광다이오드(LED)와 홀로그램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UV 평가 지원을 위한 'UV LED 측정시스템(UV A, B, C 전 영역)'을 구축했으며 UV를 활용한 살균 기기 정밀 광학적 특성 분석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실감미디어 영역인 홀로그램 분야에서는 홀로그램으로 재생하는 콘텐츠 품질을 사용자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는 '홀로그램 영상분석기법'을 선보였다.
그동안 추진해온 주요 연구사업은 △LED농생명 융합기술 개발 및 산업화 지원 △박물관 전시품 고연색-맞춤형 LED 조명 시스템 개발 및 조명에 의한 전통 문화재 변색에 관한 연구 △차세대 융합조명산업 기술선도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 지원 플랫폼 구축 △LED 전광판용 다목적 렌즈 케이스 개발 △하이브리드 방열구조를 이용한 모바일 고선명 링크(MHL) 2㎾급 대체용 비대칭 900W급 등기구 개발 △스마트팜 적용 미생물 살균·식물 생장 등 친환경 UV LED모듈 및 제어시스템 개발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센터 운영사업 △홀로그램 실증기반 조성사업 등이다.
이 팀장은 “작은 실천이 큰 결실의 토대가 된다는 자세로 꾸준히 노력해 다양한 신기술 연구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개발장비 공동활용지원사업' 참여 실무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업 개발비용 부담을 더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시험기관 시험인증, 연구개발(R&D) 장비 공동활용 촉진을 위한 관리와 실행방안 계획 등 관리와 운영, 사업안내, 홍보 업무까지 도맡아 했다.
이 팀장은 2011년 지역전략산업과 조명산업 연계로 신산업 창출을 위해 문을 연 한국조명ICT연구원 남부분원이 보유한 시험인증 및 R&D 장비 200여대 공동활용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까지 시험평가분석 및 애로기술을 300여건 지원하는 등 지역업체 기술 경쟁력 강화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실 안전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구실 환경에서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안전한 연구 활동이 이뤄질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운영하는 것이 제조 분야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특히 2018년 전북지역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를 도입하는 동시에 이를 확대 운영하면서 안전한 연구실 문화 확산에 매진했다. 단순 제도 도입에만 그치지 않고 안전한 연구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교육과 시스템 견학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남부분원은 전북지역 타 연구기관과 대학교 연구실의 안전관리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타 지역 연구실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연구개발 종사자 안전의식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안전한 연구실 환경 조성과 신기술 개발 지원 공로를 인정받아 전라북도지사 표창 2건, 익산시장 표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 팀장은 “지역 광융합 기업이 신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 활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안전한 연구실 환경 조성에도 기여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의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