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이달 '다방싸인' 출시…10초 인증·VR 매물 정보 제공

다방, 이달 '다방싸인' 출시…10초 인증·VR 매물 정보 제공

다방이 이달 부동산 전자계약인 '다방싸인'을 출시한다. 기존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보다 인증 절차가 간편하고 필수 발급 인증서가 없어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다방싸인은 첫 민간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다. 정부가 개발한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이 6년째 시장에서 외면받는 가운데 민간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로 부동산 중개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다방싸인의 강점은 △인증 편의성 △매물 확인 간소화 △100% 전자계약서 작성 등이다.

기존 국토부 부동산 전자계약시스템은 부동산 방문, 매물탐색 및 계약결정, 전자계약 진행여부 확인 요청, 전자계약서 작성 등 대부분 프로세스를 오프라인에서 진행해야 한다. 인증 방식도 공인중개사의 공동인증서가 필수다. 그럼에도 개업 공인중개사와 소속 공인중개사가 이용할 수 있는 공동인증서가 서로 다르다. 부동산거래용 공동인증서를 발급받는 절차도 번거롭다.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신분증 등 서류를 가지고 협회를 직접 방문해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매매자도 부동산거래 특수목적용 인증서 외에 은행용 공동인증서를 사용할 수 없다.

이와 달리 다방싸인은 PASS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 휴대폰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10초만에 본인 인증을 마칠 수 있다. 100% 온라인에서 전자계약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

매물 확인 절차도 간소화됐다. 다방은 3D VIEW, 360º 가상현실(VR), 동영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비대면으로 방구조, 채광, 수압 등 정보를 제공한다.

허위매물과 이중계약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다방싸인 매물로 등록될 경우 다방은 공적 장부 확인비교를 통해 매물을 검증하고 실사 지원을 진행한다. 전자계약 요청 후 임차인, 임대인, 중개사가 모두 전자계약에 응하면 해당 매물은 실시간 삭제된다.

다방은 다방싸인을 서울 강남구 지역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임대차 계약에 먼저 오픈한 후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한다. 향후 다방은 전입신고·확정일자 자동 처리, 간편 송금 등 추가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다방 관계자는 “다방싸인은 물리적, 시간적 장벽을 낮춰 평일 낮시간 부동산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직장인, 지방에서 매물을 보기 위해 서울까지 이동해야 했던 사람에게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누구든지 원하는 방에서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다방이 세심하게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VR로 구현된 다방싸인 매물.
VR로 구현된 다방싸인 매물.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