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폴더블 도전장'...오포, 'Z폴드' 닮은 폴더블폰 공개

15일 '파인드N' 공개...삼성 'Z폴드3'와 유사

오포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N. 사진=오포
오포 첫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N. 사진=오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를 닮은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이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 또한 폴더블 신작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삼성이 내년에도 압도적인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오포는 9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사 첫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오포는 해당 폴더블폰을 오는 15일 공개, 내년 1분기 공식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 파인드N. 사진=오포
오포 파인드N. 사진=오포

영상 속 '오포 파인드N'은 삼성 최신작 Z폴드3와 상당히 유사한 형태를 갖췄다. 마치 책처럼 가로로 펼쳤다 접을 수 있는 인폴딩 형태다. 반면 화면을 접었을 때 보이는 외부 화면이 다소 다르다. Z폴드3와 비교하면 세로는 짧고 가로는 넓어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같은 느낌을 준다.

류쭤후 오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웨이보를 통해 “(오포 파인드N은) 오포가 4년간 6세대에 걸쳐 개발한 제품”이라며 “폴더블폰이라면 외부 화면과 메인 화면을 모두 유용하게 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포는 해당 제품의 구체적인 스펙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오포 파인드N은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 △8인치 120헤르츠(Hz) 메인 디스플레이 △후면 트리플(5000만화소·1600만화소·1300만화소) 카메라 △4500mAh 배터리 △65W 고속 충전 △12GB 램(RAM)/256GB 스토리지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셋이 장착된다.

오포 파인드N. 사진=오포
오포 파인드N. 사진=오포

외신을 중심으로 한 오포 첫 폴더블폰 예상 가격은 120000루피(약 187만원)다. 삼성 Z폴드3 출고가(199만8700원)보다 다소 저렴하다.

다만 업계는 단순 가격이 아닌 제품 완성도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오포 파인드N이 IPX8 등급 방수, 안드로이드 12 운용체계(OS) 등을 지원하지 않는 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은 지난 8월 3세대 폴더블에 △공식 IPX8 등급 방수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S펜 지원 등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제품 완성도를 높인 바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사진=삼성전자

이미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화웨이와 샤오미는 후속작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내 삼성 Z플립3와 유사한 모양의 폴더블폰 '메이트V(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 역시 클램셀(조개껍질) 형태의 폴더블폰 신작을 테스트 중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93%)로, 2위 화웨이(6%)와 큰 격차를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