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명과학Ⅱ를 치른 학생들의 성적 확인이 늦어지게 돼 입시 일정도 늦춰지게 됐다.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일만 연기되고 정시는 기존 일정대로 치뤄질 예정이지만, 입시 일정 연기에 따른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는 10일 수험생 등 92명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상대로 낸 정답결정처분 취소소송 첫 재판을 열고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에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법원의 판결은 본안 소송 판결전까지 정답 효력을 멈춘 것으로, 오는 17일 소송 결과에 따라 정답 여부가 결정이 된다.
교육부는 생명과학II 20번 문제 정답결정 취소소송에 대한 선고기일이 12월 17일로 결정됨에 따라, 선고결과에 따른 성적제공 일정과 이후 대입일정을 10일 안내했다.
법원의 선고가 17일 오후 1시 30분에 이루어지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선고결과를 토대로 생명과학II를 응시한 6515명에게 당일 오후 8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성적증명서 온라인 발급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성적을 제공한다. 대학 역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스템을 통해 생명과학II 응시자의 성적을 확인해 수시전형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해 수시전형 합격자발표 마감일을 당초 12월 16일에서 12월 18일로 순연키로 했다. 정시전형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수시 합격자 모집 일정은 이달 20일에서 21일로 하루 늦춰지게 된다. 미등록 충원 기간은 27일에서 28일로 순연된다. 충원 등록 마감이 28일에서 29일로 하루 순연되고 정시모집은 기존대로 30일부터 시작된다.
하루 이틀 차이라고 해도 입시 당사자들은 상당한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 원서접수 시작인 30일 직전 저녁에야 수시 이월 인원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통합수능으로 정시 예측도 혼란스러운 마당에 수시 이월 인원 확인도 늦어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통합수능으로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합격선 예측이 어렵다”면서 “정시 선발 규모 파악 어려움 등으로 혼란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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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