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성과와 전망] 스마트공장 2000개 돌파 눈앞

경남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고도화를 전담하고 있는 경남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임직원.
경남 스마트공장 보급 확산과 고도화를 전담하고 있는 경남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 임직원.

경남 지역에 구축된 스마트공장이 1600개를 돌파했다.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스마트공장 기반 제조혁신을 도정 핵심과제로 삼고 국비에 파격적인 지방비 지원을 추가해 거둔 성과다.

경상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원장 노충식)는 올해 11월 기준 스마트공장 388개 구축을 포함해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 이후 현재까지 스마트공장 1622개 구축을 완료했다. 내년까지 2000개 이상 구축한다는 목표다.

2018년 이전 정부와 경남도 지원으로 보급했거나 민간 자체 구축건을 포함하면 경남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이미 2000개를 넘어 올해 2600개, 내년에는 3000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공장 보급 목표 3만개 가운데 10%를 점유하는 것이 또 다른 목표 가운데 하나다.

경남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 경남 거점으로 지정돼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신규 확대와 고도화를 양축으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에 국비 514억원, 경남도와 시·군비 180억원 등 약 700억원을 투입했다.

세부사업으로 기초에서 고도화1·2, K-스마트 등대공장 등 '스마트공장 신규구축 및 고도화'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 사전컨설팅을 비롯한 '스마트공장 구축·운영 지원 강화'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추진했다.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은 전국 공모를 통해 확보한 신규 사업이다.

협업 수요가 있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을 데이터 및 네트워크로 연결한 클러스터 형태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전국 공모에서 경남과 부산, 경기 3개 지자체만 선정됐다.

경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다수 항공우주 부품소재 협력기업이 참여해 클러스터형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 올해 수립한 ISP를 근거로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공동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경남 스마트 시범공장 전경.
경남 스마트 시범공장 전경.

'K-스마트 등대공장'은 올해 거둔 가장 큰 성과 가운데 하나다.

중소벤처기업부 K-스마트 등대공장은 세계적인 스마트공장 고도화 추세에 따라 중소·중견기업의 선도형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동시에 고도화 방향을 제시하는 사업이다. 전국 1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해 10개 기업을 선정했고, 경남은 네오넌트와 태립산업 2개가 선정돼 가장 많은 K-스마트 등대공장을 확보했다.

경남TP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2개 기업에 전문가를 매칭하고 기획안 마련, 발표, 평가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2' 사업도 에이치엠티, 대한정밀공업, 위너콤 3개사가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중간 단계 이상 스마트공장에 인공지능(AI), 가상물리통합(CPS), 초정밀 센서, 로봇 등을 활용해 공정 최적화는 물론 자동제어까지 가능한 상위 레벨 스마트공장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으로 중기벤처부 산하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전국 공모를 거쳐 30개 기업을 선정했다.

중소기업 스마트화 역량강화(컨설팅지원)에 12억3000만원을 투입해 지역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운영 안착도 도모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 수립과 운영에 관한 전문가 컨설팅을 기업 실정에 맞춰 기본형(5일), 심화형(10일)으로 지원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일대일 원포인트 멘토링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303건을 포함해 지난 2019년부터 누적 915건 컨설팅 및 멘토링 지원을 완료했다.

경남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경남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회의.
경남TP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경남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회의.

지난해 경남사회조사연구원이 스마트공장 도입기업 22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11.4%, 매출액은 8.8%, 고용 3.2%, 납기 준수율은 4.4% 상승했고, 불량률은 40.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와 경남TP는 내년에는 스마트공장 고도화 로드맵을 마련해 스마트공장 구축의 양적 확산을 질적 확산으로 전환한다. 경남에 지역형 인공지능중소제조플랫폼(KAMP)을 도입하고,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 인공지능(AI), 5G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략을 마련 추진한다.

올해 거둔 선도형 디지털 클러스터 구축사업, K-스마트 등대공장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내년에 시작하는 4300억원 규모 스마트제조혁신 연구개발(R&D) 사업을 비롯한 스마트공장 고도화 신규 사업 지원도 강화해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경남 제조기업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간다.

등대공장, 도내 10곳에 지정된 시범공장을 학생과 스마트공장 예비 도입기업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스마트공장 관심을 제고하고, 지역 우수 인재 고용 및 일자리 창출에 시너지를 도모한다.

노충식 경남TP 원장은 “보급에서 확산, 사후관리까지 스마트공장 정책 전반을 양적 확산 중심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해 나가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은 경남 제조혁신의 토대로 지역 산업과 경제 도약을 선도하는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