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홈술 트렌드에 LG전자 대형 와인셀러 인기

#와인 애호가인 최선호(가명)씨는 최근 코로나19로 레스토랑 방문이 어려워 큰 맘 먹고 대형 와인셀러를 집에 들여놓으려고 알아봤다. 와인을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상황까지 고려해 넉넉한 크기의 와인셀러를 주문하려고 연락했으나 돌아온 대답은 '예약주문을 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한 달가량 걸린다'라는 얘기였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와인을 즐기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LG 디오스 와인셀러. [자료:LG전자]
LG 디오스 와인셀러. [자료:LG전자]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셀러 인기가 치솟고 있다. 최씨의 생각처럼 와인셀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대형 제품으로 몰려 일부 지역과 모델은 일시적으로 판매가 중단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와인셀러를 공급하는 LG전자 관계자는 “공식적으로는 와인셀러를 시장에 원활하게 공급하고 있어 대부분 구입하면 1~2일이면 받을수 있지만, 대용량 와인셀러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모델은 일시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와인셀러 판매가 작년 대비 크게 늘었고, 판매량은 85병 대용량 모델 비중이 가장 많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디오스 와인셀러가 홈술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초부터 대용량 모델 판매량이 작년보다 세 배 늘어나기 시작해 연간 전체 판매량도 작년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측은 와인셀러 판매량 확대를 이끈 모델은 대용량 제품이라고 밝혔다. 와인 애호가들은 좋아하는 와인 구매 기회가 생기면 사두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변질되지 않고 언제 개봉해도 바로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용량이 큰 와인셀러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취향에 맞춘 대용량 LG 디오스 와인셀러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제품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와인의 맛과 향을 더 오래 유지한다. 전면 도어에 3겹의 글라스를 적용해 외부에서 들어올 수 있는 자외선(UV)을 줄여줘 와인의 품질을 지켜준다. 상·하칸 온도를 1도 단위로 각각 조절할 수 있어 레드나 화이트 등 와인종류에 맞게 온도를 설정하면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집에서 식음료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급 주종을 집에서 마시는 경향도 늘고 이에 따라 주류 보관을 위한 와인셀러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