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상업화 영역인 뉴스페이스(New Space)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술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유럽특허청(EPO)이 발표한 우주비행기술 관련 특허분석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우주비행기술 관련 패밀리특허 수가 약 300개에서 1200개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2018년에는 연간 2200건 이상 특허출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글로벌 특허출원 증가는 우주기술시장이 점차 성숙되고 있음과 동시에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은 '글로벌 우주기술특허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경제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민간 우주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식재산(IP)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우주산업은 민간을 중심으로 우주기술 관련 발명 특허출원이 증가하는 추세로 우주기술 상업화와 함께 기업 간 경쟁을 통한 기술혁신이 역동적 우주생태계 구축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우리나라도 우주산업 내 민간 참여 활성화 및 특허 창출을 위해 우주기술 및 관련 산업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변리사 육성 프로그램 지원, 국가 우주기술특허 데이터베이스 구축, 우주기술기업을 위한 특허전략 컨설팅 등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아름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우주기술 연구개발에 있어 아직 국가 역할이 크고 민간기업 참여는 다소 제한적”이라며 “향후 민간 기업의 참여와 연구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우주기술특허 확보에 필요한 인프라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지원, 우리에게 적합한 핵심기술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다양한 민간 참여를 통해 자체적인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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