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첨복재단, 新CI 공개·임상시험센터 개소...글로벌 의료산업 허브 도약 준비

글로벌화 목표로 창립 11주년 맞아 새로운 CI 'K-MEDI hub' 공개
국내 보건의료인 시험과 연수 수행할 의료기술시험연수원 내년 착공
내년 임상시험센터 개소...KONECT와 협력해 임상 글로벌화 시동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이하 재단)이 14일 창립 11주년을 맞아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내년엔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착공, 첨단임상시험센터 개소 등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는 등 지역을 벗어나 글로벌 의료산업 핵심기관으로 도약하는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글로벌화를 지향해 새롭게 선보인 CI K-MEDI hub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글로벌화를 지향해 새롭게 선보인 CI K-MEDI hub

재단은 그동안 'DGMIF(Daegu Gyeongbuk Medical Innovation Foundation)'라는 CI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DG'가 대구경북을 의미해 지역기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CI를 '케이-메디 허브(K-MEDI hub)'로 변경했다.

'케이-메디 허브'는 'Korea'와 'Medical Development & Innovation' 'Human Business' 약자다. 지역색을 탈피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제약·의료기기 기업을 적극 공략하고 글로벌 의료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MEDI(Medical Development & Innovation)' 디자인의 상승 사선은 재단과 함께 성장하는 의료계와 산업계를 포용한다는 뜻이다.

양 이사장은 “케이-메디 허브는 재단과 의료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재단 철학을 담은 상징적 요소를 모아 새롭게 비상하는 재단 정체성을 디자인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내년에 착공할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향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운영을 맡게 된다.
내년에 착공할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향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운영을 맡게 된다.

새로운 CI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형을 확장하는 재단 사업과 상징적으로 연결돼 있다. 재단은 내년에 대구 동구 신서동에 의료기술시험연수원 착공을 앞두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건립과 운영책임을 재단에 맡겼다. 보건의료인 국가자격시험과 연수를 수행하는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재단이 메디컬 허브로 거듭나는 핵심 시설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연수원 내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설비를 갖추고 의료인과 간호사, 응급구조사 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해외 의료인 연수생 유치뿐 아니라 국산 의료제품 해외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다. 연수원은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제약과 의료기기 전주기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첨단임상시험센터도 내년 개소한다. 부지 1만5173㎡, 연면적 6464㎡에 병상 60개를 갖춘 규모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 내년 개소 예정인 첨단임상시험센터 조감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 내년 개소 예정인 첨단임상시험센터 조감도

임상시험 분야 국가 기술경쟁력 확보와 실용화 성과를 창출해 임상시험 글로벌화를 촉진하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앞으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과 협력해 임상시험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임상시험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진영 이사장은 “의료기술시험연수원과 첨단임상시험센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내외 의료 관련 기관들과 협력 '케이-메디 허브'가 글로벌 의료클러스터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