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메타버스 나온다···가상공간에서 상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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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고, 내년 플랫폼 개발 추진
CTO에 조성호 KAIST 교수 선임
실시간으로 건강 상태 확인-관리
펫테크-펫타버스 시장 개화 기대

반려동물을 위한 메타버스가 나온다.

반려동물 데이터를 반영한 아바타를 가상공간에 만들고 실시간으로 상태를 확인·관리하는 서비스가 개발된다.

조성호 KAIST 전산학부 교수
조성호 KAIST 전산학부 교수

반려동물 전문회사 애니멀고는 내년부터 반려동물 플랫폼과 연계한 반려동물 맞춤형 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연구하는 조성호 교수를 최고기술책임(CTO)로 임명했다.

조 교수는 KAIST 전산학부 교수로 KI 인공지능연구소와 로봇학제 프로그램 겸직교수를 맡고 있다. 생체 기반 센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최근에는 웨어러블 단일 센서를 이용한 사람 걸음걸이 예측과 악력 증강 장갑 연구를 해 주목받은 바 있다.

애니멀고는 조 교수에게 AI, 모바일 앱 개발 및 운영 관련 총괄 자문을 맡겼다.

반려동물 메타버스는 생체 데이터를 스캔, 입력해 가상공간에 반려동물 AI 아바타를 만든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반려동물 목걸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체·활동 데이터를 메타버스 내 반려동물 아바타에 반영한다.

반려인은 앱을 통해 반려동물 건강이나 움직임 상태 등을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반려동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검진 서비스나 반려동물 전용 보험 개발 등도 가능해진다.

애니멀고는 이를 위해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 스타트업인 페오펫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페오펫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허가받은 국가동물등록 대행기관이다. 동물병원에 갈 필요 없이 모바일로 반려동물을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누적 20만마리 이상이 등록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발표한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가구는 604만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한다. 반려동물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돌보기 위한 '펫테크' 기기를 이용하는 반려가구도 전체 반려가구 절반을 훌쩍 넘는 64.1%를 차지했다.

애니멀고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면서 “조성호 교수 CTO 선임으로 IT와 연계한 펫테크, 나아가 메타버스와 연계한 '펫타버스' 시장이 빠르게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니멀고는 애견 카페·유치원·미용실·호텔 등 반려동물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 기업이다. 삼성점, 광주점, 제주점, 도봉점 등 6개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며 최근 온·오프라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