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VIEW]연말정산의 파격 진화 'AI세금비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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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납세 행정'이 제공되는 시대가 왔다. 매년 골머리를 앓아 온 연말정산 시스템이 대폭 개선된다. 국세청은 내년부터 간소화 자료를 회사에 직접 제공하는 일괄제공 서비스를 시작한다. 근로자는 간소화 자료를 회사에 제출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회사도 제출받은 자료를 취합해서 올리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소득을 실시간 파악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연말정산 완전 자동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매월 파악되는 소득을 바탕으로 국세청이 정산하면 되기 때문이다. 전자기부금제도가 시작되는 등 수동으로 제출하는 공제증명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궁극적으로 국세청이 추진하는 국세행정 미래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세금비서'다. AI 세금비서는 디지털 거래 정보를 융합 분석, 개인별로 세금 신고 및 납부의 전 과정을 대행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14일 “연말정산 간소화를 통해 17만개 기관의 공제 증명서를 바로 받고 일괄 제공하게 된다”면서 “디지털 홈택스 2.0으로 연말정산뿐만 아니라 편리하게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납세 서비스의 진화를 이뤄 가겠다”고 말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