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호주 제1야당 대표를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에서 앤소니 노만 알바니즈 호주 노동당 대표를 접견했다.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과 수소경제, 재생에너지 등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제1야당인 노동당의 초당적 협력으로 양국이 더욱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집권여당 대표인 스콧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다음날 야당 대표를 만난 것으로, 핵심광물과 수소경제, 방산 협력을 심화하는 과정에서 호주 내 초당적 협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노동자의 삶을 보장하고 일자리를 지키며 재생에너지를 추구하는 노동당의 정책은 우리 정부의 생각과 일치한다”며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선 노동당이 호주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알바니즈 노동당 대표도 “한국과 호주는 초당적 지지 속에 돈독한 관계가 이어져 왔다”면서 “노동당은 기후변화를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고 있고,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술 개발과 수소 등의 재생에너지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호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대중교통 인프라 등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한다며 서울과의 협력 의사도 전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호주가 뉴사우스웨일즈주 차원, 혹은 시드니 도시 차원에서 한국의 지자체들과 협력하면 양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지자체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고, 알바니즈 대표는 “역내 안보 불확실성은 세계 안보의 불확실성을 초래한다.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드니(호주)=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