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반도체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중국계 사모펀드의 매그나칩 매각을 심사해온 미국 규제 당국이 미국 안보에 위협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매그나칩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위원회(CFIUS)로부터 중국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WRC) 인수건에 대해 매각을 불허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CFIUS 지분 매각 승인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FIUS 불허 이유에 대해 밝히지는 않았지만 WRC의 매그나칩 인수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WRC와 매그나칩의 주식 매매 계약 체결 뒤 제동을 걸었다. 매그나칩 매각이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FIUS는 이에 5월 매그나칩 매각에 대한 조사를 착수, 재무부는 1개월 뒤 합병 관련 절차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매그나칩은 수개월간 인수합병(M&A)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계약 취소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매그나칩은 이번 결정으로 7200만달러(약 850억원) 위약금을 받을 예정이다.
매그나칩은 독립 회사로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매그나칩 관계자는 “공식 입장은 보도자료 내용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