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노력과 함께 마이데이터, 메타버스에 관한 새로운 디지털 전략을 고민하고 재구조화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여신금융협회는 14일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여전사 디지털 리스트럭처링'이라는 주제로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주현 여신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래 디지털 세계에서 생존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지금 금융업권은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과 메타버스 확산은 금융서비스 또 다른 변곡점을 제공할 것이며, 여신협회도 회원사 디지털 전환에 관한 관심과 제도개선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용성 한국IBM 상무는 '디지털 시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라는 주제 발표에서 여전사의 구조적 변화를 촉구했다. 여전사가 디지털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마이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신사업에 적용 가능하고 기능별로 독립적이며 유연한 '모듈화' 플랫폼 구조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능력의 내재화,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 적합한 애자일 적용 등 새로운 업무방식도 도입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진상욱 AT Kearney 디지털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차세대 디지털 융합 기술플랫폼으로서의 메타버스: 트렌드와 기회'라는 주제 발표에서 현재 메타버스는 '과도기적 단계'라고 평가했다.
진 대표는 “메타버스 2단계로 진화를 선제적으로 이뤄내는 기업이 큰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면서 “캐피탈사 등 여전사는 메타버스 활용 시 마케팅, 고객 경험 혁신과 신사업 진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영덕 디캠프&프론트원 대표는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 신기술금융사의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제2벤처붐 확산을 위해서는 신기술금융사의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후기에 집중된 신기술금융사 투자를 불확실하고 위험하더라도 초기까지 확대해야 하고, 이전과 달리 IPO 이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최근 벤처기업 사이클 변화에 맞춰 투자 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