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개봉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멀티버스 열리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고편 스틸컷. 사진=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예고편 스틸컷. 사진=소니픽쳐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소니픽쳐스의 대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15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다.

온라인에서는 개봉 전부터 CGV 아이맥스관 사전예매가 치열하다. 미국 또한 극장 체인 AMC가 사전예매자들을 대상으로 스파이더맨 대체불가토큰(NFT)을 제공한다고 전해지며 예매 사이트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배우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와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 속 악당(빌런)들이 예고편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본격적인 다중우주(멀티버스)의 시작을 알린 것이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사진=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사진=소니픽쳐스

전편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엔딩 크레딧 이후 쿠키영상에서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는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 분)의 음모로 스파이더맨이라는 정체를 들킴과 동시에 전 세계인들에게 빌런으로 오해받는다.

예고편에 의하면 피터 파커는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정체를 들키기 전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 과정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문이 틀어지며 멀티버스를 잘못 건드리게 되면서 스파이더맨과 대치하던 빌런들을 자신의 세계로 불러들이게 된다. 예고편 속 빌런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일렉트로는 각각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에 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기자간담회 스틸컷. 사진=소니픽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기자간담회 스틸컷. 사진=소니픽쳐스

존 왓츠 감독은 이번 3부작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피터 파커'의 마지막 성장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견인하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With great power comes great responsibility)”는 메시지를 드러내며 '스파이더 보이(Spider-boy)'에서 진정한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스파이더맨의 고뇌와 성장을 차근차근 밟아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 스파이더맨이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애를 썼다면, 자신의 정체가 밝혀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는 무엇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왓츠 감독은 “앞선 두 작품에서 '피터 파커'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희생을 자처했지만 자신의 정체를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가 있었다”며 “정체가 탄로나면서 옳은 일을 하겠다는 이 결단이 쉽지 않게 되고, 오명이 점점 큰 문제가 되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그가 원하는 것과 자신의 운명이 이끄는 곳 사이에서 갈등한다”며 스파이더맨의 고민의 근원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고민은 히어로로 거듭나는 스파이더맨이 반드시 겪어야 할 통과의례이자, 제작진이 꼭 담아내고 싶었던 이야기다.

프로듀서 케빈 파이기는 “'피터 파커'가 무엇이 옳은 일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적은 없다”며 “언제나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마침내 시작된다”고 말했다. 고뇌는 스파이더맨을 더욱 성장시킨다.

스파이더맨을 연기한 톰 홀랜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토니 스타크'는 ‘피터 파커’에게 ‘스파이더 보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개봉한 영화들을 보면 '피터 파커'는 정말 ‘스파이더 보이’였다”며 “이번 영화에서 그는 진정한 스파이더맨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그가 성장하고, 책임을 지고, 히어로로서 자신만의 결정을 내리는 것, 그렇게 완전한 '어벤져'가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전하는 메시지는 내일(15일) 극장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러닝타임은 총 148분이며, 쿠키 영상은 2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