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600억원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데 전문 기업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2.6%를 확보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투자와 함께 2023년부터 10년간 니켈 2만톤을 공급받는 장기계약도 맺었다. 배터리 용량 80㎾h 정도를 쓰는 중형 전기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급받는 니켈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생기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것이다.
이 회사는 추출과정에서 분진을 발생시키지 않고, 폐수를 100% 재활용해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는 습식방식을 택하고 있어 환경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생산과정 전반에 걸쳐 환경규제를 적용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자원 선순환 고리 체계를 갖춰나가기로 하고 다양한 재활용·재사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간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라이사이클과 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