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는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가맹점 상생안을 발표했다. 점포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상생안은 기존 단순 비용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가맹점의 실질적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원 제도로 개편했다. 2022년 상생안은 △상품 발주 지원 확대(폐기 지원금 인상) △신상품 도입 지원금 신설 △운영력 인센티브 도입 등을 골자로 매출 성장 동력을 불어넣고 가맹점주 복지 혜택까지 강화한 포괄적 지원책이 포함됐다.
상품 발주 지원의 경우, 기존 도시락 등 간편식품과 유제품에만 국한됐던 폐기 지원 대상 품목을 반찬, 과일·채소, 디저트, 냉장안주 등 41가지 카테고리로 대폭 확대해 최대 월 4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폐기 지원 대상 품목이 확대되면 가맹점이 보다 여유 있는 재고 확보가 가능해지고 적극적 상품 운영을 통해 매출 증대가 일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다.
신상품 도입 지원금도 신설됐다. CU는 매월 점포의 신상품 도입률을 기준으로 등급에 따라 월 최대 15만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한다. 매출 비중이 20%까지 확대된 신상품 도입을 장려해 CU만의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점포의 수익과 직결되는 운영력에 따라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다. CU는 청결, 서비스, 상품 운영 등 점포의 운영력 진단 결과에 따라 전체 40%에 달하는 점포를 대상으로 연 2회,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가맹점 화재보험 가입 △중집기 기능성 부품 무료 교체 △인터넷 회선 통합 및 요금 인하 △점포 간판 및 조명 교체 지원 등 점포 운영에 도움을 주고 가맹점주가 매출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들도 추가했다.
CU는 이러한 상생 지원 내용들을 가맹점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초부터 OPC(가맹점 전용 PC)를 통한 '수익창출 상생안 컨설팅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가맹점주가 직접 점포의 지원 내역을 확인, 분석할 수 있으며 점포 현황을 수시로 점검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운영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2022년 상생안은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가맹점과의 파트너십을 견고히 하는 것은 물론, 점포의 수익을 향상시켜 내실있는 성장을 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CU만의 초격차 경쟁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상생 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