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처리기술 발전으로 얼굴, 홍채, 음성 등을 이용한 비접촉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비접촉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이 2015년 431건에서 2019년 792건으로 83.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생체인식은 지문, 얼굴, 홍채, 음성 등 신체 특성을 추출해 개인을 식별하는 정보화 기술이다.
신체 일부를 인식기에 직접 접촉하는 접촉식 생체인식과 얼굴, 홍채 등을 일정거리를 두고 촬영하여 식별하는 비접촉 생체인식으로 구별한다.
최근 5년간 생체인식 관련 특허출원을 살펴보면 접촉·비접촉식 기술을 모두 포함한 전체 특허출원은 2015년 1031건에서 2019년 1295건으로 25.6% 증가했다.
세부 기술별로 접촉식 생체인식 출원은 2015년 600건에서 2019년 503건으로 16.2%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비접촉식 생체인식 출원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증하고 있는 비접촉 생체인식 특허출원을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2128건(74.1%), 미국인 332건(11.5%), 중국인 177건(4.1%), 일본인 53건(1.8%) 등이다.
중국은 정부가 2015년부터 AI와 안면인식 기술을 중심으로 한 치안유지 프로젝트 '텐왕'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기업들도 이에 맞춰 안면인식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면서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노용완 특허청 전자부품심사과 심사관은 “널리 이용되고 있는 지문인식기가 코로나 19바이러스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비접촉식 생체인식 산업은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생체인식기술은 사물인터넷(IoT), AI 등 4차 산업에 기반이 되는 분야이므로, 우리기업들이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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