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하나의 삼성' '고정관념 탈피'를 주문했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통합한 것처럼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어 시너지를 내고 기존 관행을 뛰어넘어 '뉴 삼성'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자료:삼성전자]](https://img.etnews.com/photonews/2112/1484412_20211215144239_164_0001.jpg)
한 부회장은 1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 인사말에서 “원 삼성의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밝혔다. 그는 “고객 삶의 가치를 높이고 그 삶의 여정에 더 풍부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큰 목표가 돼야 한다”라며 “기존 사업부와 제품 간 벽을 허물고 고객 입장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상상력과 가능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디바이스의 장점을 활용해 삼성의 디바이스를 더 많이 사용할수록 고객이 느끼는 일상의 가치와 경험이 더 풍부해질 수 있게 '고객경험-멀티디바이스경험(CX-MDE)' 체감 혁신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DX 부문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히 도전하자”고 독려했다. 폴더블폰, 네오(Neo) QLED TV 및 초대형 TV,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웨어러블, 기업간거래(B2B), 온라인, 서비스 사업 등 신규 성장 사업도 지속 확대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로봇 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것처럼 미래 유망 신사업이나 디바이스 에코시스템을 확대해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발굴·육성하자”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현장과 소통하며 실행력을 제고해 나가자”라며 “현장과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존 관행은 과감하게 바꾸자”고 말했다. 룰 브레이커(Rule-breaker)의 자세로 기존에 고착화된 불합리한 관행이 있다면 새로운 룰과 프로세스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끝으로 “모든 현장에서 최고의 고객 가치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미래 사회의 즐거운 변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각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